[탐사보도 뉴스프리즘] '글로벌 백신 허브' 실현될 수 있을까?
[오프닝: 이준흠 기자]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시민의 눈높이에서 질문하고, 한국 사회에 화두를 던지며, 더 나은 내일을 만들어 가는 시작합니다! 이번 주 이 주목한 이슈, 함께 보시죠.
[영상구성]
[이준흠 기자]
지난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백신 협력'이 본격화했습니다. 우리 기업이 잇따라 코로나 백신 제약사와 생산 계약을 맺으면서, 글로벌 백신 허브가 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는데요. 이 내용은 먼저 김장현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백신동맹' 업은 한국…글로벌 백신허브의 꿈 '성큼' / 김장현 기자]
현지시간 지난달 21일 오후 미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양국 정상은 코로나 백신의 대량 생산을 위해 손을 맞잡았습니다.
"포괄적인 백신 파트너십을 구축해서 안전하고 효과적인 것으로 입증받은 백신의 생산 확대를 위해 협력할 것입니다."
"전세계에 백신 공급을 늘려 코로나의 완전한 종식을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입니다."
이 자리에서 양국은 모두 4건의 양해각서를 체결했고, 국내 mRNA 백신 역량 강화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먼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모더나가 개발한 mRNA 백신의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백신 원액을 인체에 투여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완제 충전 방식으로 3분기부터 연간 수억회분을 생산하게 됩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내년 상반기까지 원료 생산 설비를 추가 증설해 원료부터 포장까지 mRNA 백신의 전주기 생산체계를 준비한다는 계획입니다.
mRNA 백신의 국내 생산시설 투자와 연구 협력을 위해서도 우리 정부와 국립보건연구원, 모더나가 힘을 모아 상호 지원을 아끼지 않기로 했습니다.
아스트라제네카와 노바백스의 코로나 백신 위탁생산을 맡고 있는 SK바이오사이언스는 미국 노바백스, 우리 정부와 함께 기존 백신 협력을 더 강화하고, 확산하는 변이 바이러스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변이 바이러스, 독감과 코로나 백신을 합친 결합백신에 대한 포괄적인 내용의 연구개발에 대해 협의를 해나가자(는 겁니다.)"
러시아 백신 스푸트니크V도 한국코러스와 휴온스가 각각 꾸린 컨소시엄을 통해 국내 생산을 합니다.
이로써 국내에서 생산되는 코로나 백신은 모두 4가지 종류로 늘었습니다.
백신의 대량 위탁생산을 발판으로 한 기술 국산화를 통해 한국이 전세계 백신 생산기지로 떠오르는 계기가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코너 : 이준흠 기자]
특히 mRNA가 백신으로 사용된 건 코로나19가 첫 사례입니다.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하고, 또 변이 바이러스에 빠르게 대처할 수 있어,
앞으로 다가올 또 다른 감염병에도 대비할 수 있는 기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의 계획은 일단 상반기 안에 1,300만명 1차 접종을 마치겠다는 겁니다.
아직 민방위 대원인 저도 다음 주에 백신을 맞습니다.
만 30살 이상 예비군과 민방위, 군 관련 종사자를 대상으로 얀센 백신을 접종하죠.
간단한 인증 절차를 마치고 회사 근처 종로구로 예약을 했습니다. 5분 만에 신청이 끝났고, 이렇게 확인 연락이 왔습니다.
이런 식으로 접종을 확대해 7~9월 일반 국민접종 계획을 거쳐, 9월이면 전체 인구의 70%, 3,600만명이 1차 접종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 속도를 내기 위해 '인센티브', 즉 백신을 맞으면 일종의 혜택을 주는데요.
직계 가족은 10명 이상도 모일 수 있고, 어르신의 경우 경로당 이용이 가능합니다. 공연장에서 입장료를 깎아주거나 요양병원에서 대면 면회도 할 수 있습니다.
해외에는 '백신 복권' 같은 경품을 인센티브로 내걸어서, 10억 넘는 당첨금을 거머쥔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런 경품보다도 건강을 위해 빠른 백신 접종이 중요하겠죠.
물론 백신을 맞았다고 100% 안전한 건 아닙니다.
최근 전세계에서 여러 '변이 바이러스'가 발견되고 있는데요.
알파, 베타, 감마 등등 변이 바이러스에, 이 변이 바이러스끼리 결합한 '혼합 변이' 바이러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면 자칫 백신을 접종해도 감염되는 '돌파 감염'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우리 방역당국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워낙 종류가 많다 보니 어떤 게 가장 좋은 백신인가, 궁금한 분들 많으실 텐데, 전문가들은 이구동성으로 '가장 빨리 맞을 수 있는 백신'을 꼽습니다.
[이준흠 기자]
이렇게 빠른 백신 공급, 나아가 글로벌 백신 허브라는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서는 민관정 합심이 중요할 겁니다. 후속대책 논의는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서형석 기자가 짚어봅니다.
[팔 걷어붙인 민·관·정…'백신 허브' 후속대책 박차 / 서형석 기자]
"우리의 의약품 생산능력과 미국의 기술을 결합해서 대량의 백신이 생산 공급되면 국제사회의 코로나19 극복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는 미국과 맺은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위해 소통 채널을 담당할 전문가 그룹과 부처 간 벽을 허무는 범정부 TF를 만들 계획입니다.
백신의 국내 투자·개발·생산 등 관련 계약과 MOU에 대한 후속 지원을 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서인데, 코로나19 백신의 위탁 생산을 맡은 국내 기업과도 손발을 맞추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 백신·치료제 특별위원회는 지난달 삼성바이오로직스와 SK바이오사이언스 등 백신 위탁생산 업체들의 CEO를 직접 만나 건의 사항을 듣고 정부에 전달했습니다.
그동안 신약 개발에 맞춰져 있던 지원을 위탁생산 업체로도 확대하는 게 주된 내용인데, 설비 투자에 대한 세제 혜택부터, 산업용수, 전력 지원 그리고 생산업체 직원들에 대한 백신 우선 접종 등이 포함됐습니다.
실제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은 바이오·헬스 산업에 대한 세제지원을 반도체 산업과 동일한 수준으로 확대하는 논의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의 구체적인 지원책은 부처별 협의를 거쳐 이르면 6월...